강도・차량도난 범죄 폭증하는 오클랜드…주민들 “마치 전쟁터 같아…너무 무서워”

지난 1년간 강도 27% 급증…차량절도는 19% 늘어나
지난 주말에만 17건의 강도 및 차량도난 사건 발생

오클랜드 경찰이 배포한 차량 털이범 예방법 안내문. 오클랜드 경찰 제공.
오클랜드에서 강도와 차량도난 등 범죄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도 늘어나는 범죄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베이지역 방송사인 ABC는 최근 뉴스를 통해 범죄가 급증하는 오클랜드 주민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주민은 “오클랜드는 전쟁터가 됐다”며 “매일 매일 전쟁터로 출근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내에 자동차 수리 및 견인을 하는 11개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이 주민은 거의 매주 강도를 당하고 있다며 지난주 견인 트럭을 도난 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도난된 견인 트럭에 전화기가 남아 있어 추적을 할 수 있었고 1시간 만에 트럭을 되찾기는 했지만 차량이 파손돼 2만 달러 수리비가 들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오클랜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오클랜드 경찰을 대신해 사건 현장에 출동을 했다. 오클랜드가 더 이상 오클랜드가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주민은 “이 도시에는 법이 없기 때문에 오클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클랜드 한 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는 시트 씨는 어느 날 퇴근 후 차량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번이 네번째”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는 “학교 앞에서 학생과 그 가족들이 강도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며 “오클랜드 경찰에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이 외에도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차가 도난 당하는 등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경찰이 절도와 범죄에 대해 단속과 순찰을 강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BC는 오클랜드에서 지난 년간 강도 사건이 무려 27%나 증가했으며, 차량 도난도 19%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BC는 지난 주말에만 도시 전역에서 강도사건이 15건 일어났으며 차량 도난 사건도2건이나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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