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들이
미지를 기지개 켜며 문밖에 와 있다
그대가 활짝 열기를 기다리며
새벽은 샘물처럼 솟고
거울 같은 맑음으로
그대의 마음을 비추나니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
삶의 터전에서 만날 일이다
자신과 깊이 화해하라
용서와 믿음의 울타리 안에서
작은 기둥으로 역할에 충실하라
사람들과 이해의 손을 잡고
소외된 이웃에게 자비로우며
낮은 자리에 앉아 볼 일이다
사랑과 선한 생각을 실천하고
온화한 마음을 거스르지 말며
길이 아닌 길에 발을 들이지 말라
아가의 잇몸에 새 이가 나듯
오늘이 첫날이고 마지막인 듯이
겸손한 순례자로
삼백예순 다섯 날을 그렇게 맞고 보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