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진 칼럼] 삶은 변화의 연속이다

강현진 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우리는 매년 새해가 되면 지나간 해에 못다 한 일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안고 한 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새해에는 지난날들의 고통을 잊고 더 큰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자는 뜻에서, 지나간 일들을 정리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다짐의 글을 쓰고자 한다.

우리는 세상을 살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시련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때가 많다. 그러나 그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고 힘찬 열정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희망과 용기가 솟아나지만, 반대로 과거에 집착해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의 환상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은 불행과 절망,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나는 오늘, 지나간 날의 아쉬움이나 고통에서 벗어나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오늘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변화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변화에 익숙해져야만 생존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간만큼 변화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생명체는 없다. 우리는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부르며, 자연을 극복하는 존재라고 교육과 경험을 통해 배워왔다. 변화는 생존의 비법이자 삶의 근본이다. 변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삶이 편해진다.

우리도 미국에 살고 있다면 이곳의 변화에 익숙해지고 현실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 그래야 이 땅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늘 미국에 감사하며, 힘차게 약동하는 미국 시민들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책무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강국이 된 것도 변화에 익숙하고 이를 생활화한 국민정신 덕분이다. 우리는 지난날의 아쉬움과 후회, 고통을 미련 없이 벗어버리고 오늘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삶의 변화는 행복의 묘약이며 인생의 좌표다.

둘째는 버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얻을 것도 많고 버릴 것도 많다. 그러나 얻어서는 안 되고, 가져서도 안 되는 것까지 욕심내며 집착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버리는 지혜’를 알려주고 싶다.

사람은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 욕심 때문에 오히려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사는 경우도 많다.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그러나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버리는 것도 기술이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간직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아는 것 또한 배워야 할 삶의 기술이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난날의 고통과 불행을 빨리 잊고, 새해의 원대한 희망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삶은 한결 즐거워진다.

셋째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랑스럽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면 삶이 괴롭고 힘들어진다. 오늘을 편안하게 사는 길은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으며 단순하게 사는 법을 익히고 실천하는 데 있다. 그것이 곧 행복이다.

삶은 인간에게 주어진 소중한 혜택이다. 이 혜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이를 어떻게 누리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진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가꾸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도 달라진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사람이 누리는 축복이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동시에 그 선택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가치 기준과 행동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그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노년의 삶은 그 자체가 가치의 기준이 되므로 마음의 평정을 가지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 바로 살고, 아름답게 살며,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노년을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한 번 실천해 보자.

나는 글을 쓰며 늘 참되게 살고, 아름답게 살며, 정의롭게 살자고 말하지만, 정작 나 자신도 그렇지 못해 비판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근사한 글로 독자들을 설득하려 한 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가능하면 옳고 바르게 살고, 남에게 손가락질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평가는 결국 주변 사람들이 내릴 것이다.

우리는 경제적 여유와 물질적 풍요를 바란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욕구다. 그러나 그 풍요는 정신적·도덕적·윤리적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지, 탐욕만으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해야 할 일은 오늘 해결하고, 내일 할 일은 내일 하라.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면 두 번 고민하고 두 번 고통받게 된다. 주어진 일은 그날그날 해결하라. 그래야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제 우리는 변화에 익숙해지고, 간직할 것은 잘 간직하며, 버릴 것은 미련 없이 버리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자. 이 세 가지를 올해에는 꼭 실천해 보자.

강현진 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