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주지사 “주민들 물 절약 안 하면 강제 급수제한 나설 수도”

최근 남가주에서 상수도를 공급하는 메트로폴리탄 워터 디스트릭트를 방문한 개빈 뉴섬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캘리포니아 주지사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23일 주민들에게 강제 급수 제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 통신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날 가뭄이 계속되고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 가운데 주민들이 물 사용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의무적인 급수 제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사업체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가능성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1〜3월이 연중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된 시기로, 이때 내린 눈이나 비를 저장했다가 연중 내내 사용한다. 그러나 올해 1〜3월의 강수량은 최근 100년 새 가장 적었다. 주 정부나 상수도 업체들은 그동안 물 절약을 호소해왔지만 올해 3월 물 사용량은 1년 전보다 외려 19%나 증가했다.

뉴섬 주지사는 그동안 주 전역에 일률적인 급수 제한 조치를 내리는 것을 꺼려왔다. 그 대신 지역별 상수도 업체가 자체적으로 규정을 정해 물 절약을 유도하도록 자율권을 줘왔다. 그러나 이제 그런 접근법을 전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AP는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모든 상수도 업체들이 가뭄 비상사태를 알리고 물 절약 조치를 시행하는 데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3년째 가뭄 사태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지역이 ‘심각한’ 또는 ‘극심한 ‘ 가뭄 상태로 분류돼 있다. 주지사실은 주 정부가 몇 주 내로 물 절약 활동의 성과를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12〜2016년에 있었던 가뭄 때에도 전체 물 사용량의 25%를 감축하도록 하는 급수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