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주지사, ICE 위협 영상 논란에 강경대응 “법집행 위협 규탄…의회 폭동엔 왜 침묵?”

극우 성향 익명 계정 ‘Libs of TikTok’에 강경대응
미국 정치권 내 이중 잣대와 선택적 분노 꼬집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료사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극우 성향의 익명 계정인 ‘Libs of TikTok’이 올린 영상에 대해 강도높게 대응한 것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1일 ‘Libs of TikTok’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겨냥해 무기를 들이대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이를 규탄할 것인지 묻자 뉴섬은 “물론 나는 법집행 기관에 대한 어떤 공격도 규탄한다, 이 쓰레기 글이나 올리는 자식아. 이제 1월 6일 이야기를 해보지”라고 응수했다.

뉴섬의 이 발언은 해당 영상이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올라왔다. 영상은 벤투라 카운티 카마릴로에서 ICE가 실시한 단속 과정에서 누군가가 요원을 향해 총기를 겨누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으나, 해당 무기가 실제 총기인지, 장전된 상태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단속으로 다수의 농장 노동자들이 체포됐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남부 순회 일정을 마치고 캘리포니아로 복귀했다고 밝힌 직후 해당 게시글에 응답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방문은 보수 성향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행보로 해석되고 있으며, 그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가늠하는 일종의 ‘시험대’로도 주목받았다.

뉴섬은 과거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ICE 단속 및 국경 수비를 위해 주방위군을 동원하려는 시도를 강하게 비판해 온 바 있다. 그는 특히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ICE의 공격적인 단속 방식에 반대하며, 주 차원의 저항을 주도했다.

논란의 계정인 ‘Libs of TikTok’은 SNS 상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지지자, 그리고 주류 언론을 비하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퍼뜨려 온 보수 성향의 유명 ‘트롤’ 계정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우 인사들에 대한 긍정적 콘텐츠는 반복적으로 게시한다. 이 계정은 허위 정보와 혐오 발언 유포 혐의로 수차례 언론 및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 왔다.

뉴섬 주지사는 해당 계정의 선동적 질문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동시에 미국 정치권 내 이중 잣대와 선택적 분노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법집행을 위협하는 행위는 당연히 규탄하지만, 그렇다면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폭동은 왜 침묵하는가”라는 반문이 그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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