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거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또 한 번 눈부신 호투를 펼치자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해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리와 개인 통산 6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양키스는 류현진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팀이다. 당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12일 만에 다시 만난 양키스 강타선을 이번에는 완벽하게 제압했다.
외신들은 류현진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양키스 타선을 또 한 번 농락한 사실에 주목했다. 캐나다 매체 TSN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다시 한번 돌려세웠다“며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DJ 러메이휴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이후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7회까지 순항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류현진이 7회까지 자책점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며 “토론토 타선은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류현진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한때 류현진의 ‘천적‘으로 불렸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류현진 개인의 설욕전을 떠나 팀으로서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맹주로 불리는 양키스는 반드시 넘어서야 할 대상이었다.
류현진은 그런 양키스를 올 시즌에는 두 차례 만나 모두 빼어난 피칭을 펼치고 새로운 기억을 써내려갔다. 거포들이 즐비한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2경기에서 홈런을 1개만 허용한 점도 고무적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압도했다“고 한마디로 이날 경기를 정리했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SensACEional'(센세이션+에이스)이라는 표현으로 에이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