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 “선수들 간 신뢰 잃어 플레이오프 탈락”

커 감독, 그린-풀 폭행 사건 언급…"신뢰, 조직력 모두 사라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사진 골든스테이트 제공.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팀의 플레이오프(PO) 2회전 탈락이 선수단 내 신뢰 상실 때문이라고 짚었다. ESPN은 16일 선수 간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가 2022-2023 NBA 서부 콘퍼런스 PO 2회전에서 탈락했다고 지적한 커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커 감독은 “신뢰가 사라지면 경기를 풀어가기가 더 어려워진다.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의 2회전에서 우리는 (서로) 신뢰를 잃었다”며 올 시즌 직전 팀 훈련 도중 일어난 드레이먼드 그린의 조던 풀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풀과 팀 동료에게 사과한 뒤 훈련장을 떠난 그린은 일주일 만에 팀 훈련에 복귀해 개막전에도 출전했다. 그린이 풀을 때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커 감독은 “(신뢰 상실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린의 폭행이 팀에 영향을 주지 않기란 쉽지 않다”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인정했다. 그는 “신뢰와 조직력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레이커스에 밀려 탈락 위기에 처했을 때 두 가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에 재도전하기 위한 골든스테이트의 올여름 최우선 과제는 팀 컬러인 ‘즐거움과 케미스트리(조직력)’를 재건하는 것인데, 커 감독은 아직 이를 위한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한 듯하다. 그린과 풀의 관계뿐만 아니라 팀의 주축인 스테픈 커리-클레이 톰프슨-그린의 ‘빅3’와 풀-조나탕 쿠밍가-모지스 무디로 이어지는 영건 트리오의 간극을 어떻게 잘 메울지도 관건이다.

커 감독은 “그건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험뿐만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끈끈한) 조직력이 만들어지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 감독은 우승을 위해 그린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면서도 그린이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 감독은 “그린이 남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챔피언에 도전할 수 없다. 우승을 위해 그린이 꼭 필요하다”면서도 “그린이 그동안 만들어왔던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린이 2023-2024시즌 2천760만달러의 선수 옵션을 행사하면 골든스테이트에 잔류한다. 선수 옵션 행사를 거부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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