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밀워키에 완승…셀틱스에 ‘52점 차 대패’ 아픔 털어

'완전체' 골든스테이트, 125-90 대승…커리·그린·폴 맹활약

밀워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오른쪽)와 브랜딘 포지엠스키의 손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동부 콘퍼런스의 강호 밀워키 벅스를 35점 차로 물리치고 직전 경기 ’52점 차 대패’의 아픔을 털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밀워키를 125-90으로 격파했다. 지난 3일 올 시즌 동·서부 콘퍼런스를 합쳐 승률 1위(48승 13패·78.7%)를 달리는 보스턴 셀틱스에 88-140으로 대패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에게 3점 5방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인 골든스테이트의 드레이먼드 그린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브라운의 슛을 막지 않기로 한 전략이 통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다음 경기 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린은 이날 동부 2위 밀워키(41승 22패)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이 약속을 지켰다. 25분가량 뛰며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특히 수비에서 빛났다. 골든스테이트 포워드들과 힘을 합쳐 상대 주포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위력을 줄였다.

그린의 도움 수비에 힘을 받은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가 블록슛 4개, 조나탕 쿠밍가가 3개를 올리며 높이가 강점인 밀워키의 골밑 공격을 억제했다. 잭슨데이비스는 3쿼터에만 아데토쿤보의 골밑 슛을 공중에서 3차례 쳐내며 밀워키의 사기를 꺾었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3점 6개를 적중하며 29점을 올렸다. 벤치에서 출격한 ‘야전 사령관’ 크리스 폴도 약 19분만 뛰고 어시스트 9개를 배달하며 경기 운영을 책임졌다. 가족 문제로 한동안 팀을 떠나있던 주전 포워드 앤드루 위긴스가 선수단에 합류해 ‘완전체’를 이룬 골든스테이트는 33승(28패)째를 올리며 시즌 막판 서부 콘퍼런스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9위에 자리한 골든스테이트와 8위 댈러스 매버릭스(34승 28패)는 반 경기 차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하는 6위를 차지한 피닉스 선스(36승 26패)와 격차도 2경기 반으로 좁혔다.

반면 골든스테이트처럼 PO 직행을 꿈꾸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기세가 꺾였다. 이전 10경기에서 7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타던 레이커스(34승 30패)는 이날 홈에서 새크라멘토 킹스(35승 26패)에 130-120으로 패해 10위로 밀렸다. 레이커스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가 31점 1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에 승리를 선사하지는 못했다.

레이커스로서는 제임스와 원투 펀치를 이루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도만타스 사보니스에게 밀린 게 뼈아팠다. 리바운드 20개를 걷어내며 데이비스와 골밑 싸움에서 완승한 사보니스는 어시스트도 12개를 배달했다. 사보니스와 호흡을 맞춘 주포 디에런 폭스가 44점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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