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안전하지 않다’…SF서 아시안 향한 공격 또 발생

버스와 대로변에서 폭행 사건 일어나
SF경찰 ‘증오 범죄’ 관련 수사 나서
범죄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 나와야

샌프란시스코에서 또 다시 아시아계 주민을 향한 폭행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또다시 아시안을 아무 이유없이 폭행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CBS는 일요일인 9일 아시아계 주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경 샌프란시스코 대중교통인 뮤니(MUNI) 버스를 이용하는 아시안 여성이 기어리를 왕복하는 38번 버스내에서 한 승객으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했다. 이 여성은 폭행으로 인해 입술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당했다. 폭행사건은 버스 운전사가 차를 세우고 가해자를 내리게 하며 마무리 됐다. 운전사는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용의자는 현장을 벗어나며 경찰에 체포되지는 않았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에는 오패럴과 밴네스 길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또 다른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 지역을 지나가던 55세의 한 아시아계 남성이 젊은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는 갑자기 시작된 폭행으로 정신을 읽고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인근 포크 스트리트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29살의 안드레 스미스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했으며, 폭행과 학대 등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뮤니버스에서 여성을 폭행한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이번 두 건의 폭행 사건에 대해 ‘증오 범죄’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최근 아시아계 주민들을 향한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션 베이 지역에서 한 흑인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시아계 남성을 아무런 이유없이 무차별 폭행했다. 또한 4일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번화가인 마켓 스트리트의 버스 승강장에서 아시안 여성 2명이 칼에 찔리는 사고도 일어났다.

최근 발생한 사건들을 보면 모두 낮에 대로변이나 대중교통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공공장소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로 여성과 노인들에게 집중됐던 범죄도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추세다.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불안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한인 단체들을 비롯해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개최한 집회에 참석해 아시안 ‘증오 범죄’ 차단을 위해 ‘길거리 폭력방지 프로그램(Street Vionence Intervention Program)’을 확대 실시해 아시아계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총기 범죄 차단을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행되던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확대 실시라는 것으 경찰의 순찰 범위를 아시안이 많이 거주하거나 이동하는 ‘차이나 타운’으로 확장한 것 뿐이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실효성 없는 대책에 ‘증오 범죄’는 커져가며 아시아계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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