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지난해 곽정연 전 회장 만나 문제없다 말한 듯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둘러싸고 횡령 및 배임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곽정연 전 회장은 줄곧 “총영사관에서 실시한 재정감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총영사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나선 베이뉴스랩에 줄곧 “누구에게도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곽정연 전 회장에게 재정감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일까.
총영사관 재정감사가 시작된 배경은 지난해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100만 달러를 후원한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 등 제31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 대해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50만 달러를 지원한 재외동포재단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한인회가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내린 조치였고 곧이어 총영사관에서 SF한인회에 자료를 요구하며 감사가 시작됐다.
총영사관에서 실시한 재정감사 결과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상수 총영사는 베이뉴스랩에 “원래 재정감사 자체가 비공개였다”며 “언론사 취재과정에서 우연히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총영사는 “비공개로 진행된 재정감사 내용을 재외동포재단에 전달했을 뿐 곽정연 회장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련 내용을 알려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부총영사도 베이뉴스랩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 “한인회에 대한 재정감사에 대해 어떤 내용도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한인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베이뉴스랩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곽정연 전 SF한인회장에게 재정감사에 문제가 없다고 전달한 사람은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으로 보인다. 김성곤 이사장은 최근 32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이 문제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한 50만 달러 중 창문공사 등으로 지급된 33만2천 달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곽정연 전 회장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정연 전 회장이 김성곤 이사장을 만난 것은 재정감사와 관련한 얘기를 들은 것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때인 것으로 추측된다. 곽 회장이 서울을 다녀온 직후 문제를 제기한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등에 메일을 보내 “총영사관 재정감사 결과를 존중하라”며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항변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영사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나선 베이뉴스랩에 줄곧 “누구에게도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곽정연 전 회장에게 재정감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일까.
총영사관 재정감사가 시작된 배경은 지난해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100만 달러를 후원한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 등 제31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 대해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50만 달러를 지원한 재외동포재단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한인회가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내린 조치였고 곧이어 총영사관에서 SF한인회에 자료를 요구하며 감사가 시작됐다.
총영사관에서 실시한 재정감사 결과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상수 총영사는 베이뉴스랩에 “원래 재정감사 자체가 비공개였다”며 “언론사 취재과정에서 우연히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총영사는 “비공개로 진행된 재정감사 내용을 재외동포재단에 전달했을 뿐 곽정연 회장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련 내용을 알려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부총영사도 베이뉴스랩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 “한인회에 대한 재정감사에 대해 어떤 내용도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한인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베이뉴스랩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곽정연 전 SF한인회장에게 재정감사에 문제가 없다고 전달한 사람은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으로 보인다. 김성곤 이사장은 최근 32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이 문제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한 50만 달러 중 창문공사 등으로 지급된 33만2천 달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곽정연 전 회장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정연 전 회장이 김성곤 이사장을 만난 것은 재정감사와 관련한 얘기를 들은 것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때인 것으로 추측된다. 곽 회장이 서울을 다녀온 직후 문제를 제기한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등에 메일을 보내 “총영사관 재정감사 결과를 존중하라”며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항변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곤 이사장이 한인회에 지원한 33만 달러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곽정연 회장은 창문공사 등으로 총 33만 2천달러의 견적서를 제출했고 총영사관 및 김진덕・정경식 재단 측과 협의해 이에 대한 공사비를 총영사관으로 지급 받았다. 하지만 협의에도 불구하고 곽정연 전 회장은 임의대로 발주내용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2022년 6월 29일 정광용 당시 부총영사가 작성하고 윤상수 총영사가 최종 결재한 공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증개축 사업 관련 사업비 집행 점검 협조’(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3242)를 통해 “발주 변경으로 인한 차액에 대해 반환하거나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추가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 통지했다. 이어 이 공문에는 “현재까지의 공사관련 수입・지출 현황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외동포재단과 당관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공문에는 “재외동포재단 규정에 따라 지원금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경우, (중략) 지원금을 제한하거나 환수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라는 경고문구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총영사관에서 실시한 재정감사에서 총영사관은 이미 베이뉴스랩이 횡령과 배임으로 의심했던 정황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총영사관은 곽정연 회장에 대한 재정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서면질의에서 “이미 2백만불에 가까운 건축기금으로 공사를 계획하고 계셨는데 2020년 10월에 EBS Construction과 55,000 USD의 공사를 진행하신 사유는 무엇인지요?”, “EBS Consturction은 적정한 공사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따라서 보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회사와 공사를 진행하신 사유는 무엇인지요?”, “공사대금이 EBS Construction으로 지불되지 않고 14장의 수표로 4명의 개인(Lee, Kwon, Kim, Han)에게 지불된 사유는 무엇인지요?”라고 묻고 있다. 베이뉴스랩에서 제기한 의혹들과 똑같은 내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김성곤 이사장은 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신 문제를 덮으려고 한 것일까. 이제는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대답할 차례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2022년 6월 29일 정광용 당시 부총영사가 작성하고 윤상수 총영사가 최종 결재한 공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증개축 사업 관련 사업비 집행 점검 협조’(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3242)를 통해 “발주 변경으로 인한 차액에 대해 반환하거나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추가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 통지했다. 이어 이 공문에는 “현재까지의 공사관련 수입・지출 현황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외동포재단과 당관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공문에는 “재외동포재단 규정에 따라 지원금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경우, (중략) 지원금을 제한하거나 환수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라는 경고문구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총영사관에서 실시한 재정감사에서 총영사관은 이미 베이뉴스랩이 횡령과 배임으로 의심했던 정황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총영사관은 곽정연 회장에 대한 재정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서면질의에서 “이미 2백만불에 가까운 건축기금으로 공사를 계획하고 계셨는데 2020년 10월에 EBS Construction과 55,000 USD의 공사를 진행하신 사유는 무엇인지요?”, “EBS Consturction은 적정한 공사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따라서 보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회사와 공사를 진행하신 사유는 무엇인지요?”, “공사대금이 EBS Construction으로 지불되지 않고 14장의 수표로 4명의 개인(Lee, Kwon, Kim, Han)에게 지불된 사유는 무엇인지요?”라고 묻고 있다. 베이뉴스랩에서 제기한 의혹들과 똑같은 내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김성곤 이사장은 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신 문제를 덮으려고 한 것일까. 이제는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대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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