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80주년 맞아 문양목 지사 등 해외안장 독립유공자 6명 유해 봉환

문양목·임창모·김재은·김기주·한응규·김덕윤 지사 고국의 품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6명 지사 AI로 재현한 영상 공개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국으로 유해가 봉환되는 6명의 애국지사. 왼쪽 위부터 문양목, 임창모, 김재은 지사. 아래 왼쪽부터 김기주, 한응규, 김덕윤 지사. 사진 국가보훈부.
1905년 조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미주 한인 사회에서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문 지사 서거 8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간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브라질·캐나다에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조국 대한민국으로 봉환되는 것.

국가보훈부는 7일(한국시간) 문양목 지사를 비롯해 임창모(2019년 애족장)·김재은(2002년 애족장)·김기주(1990년 애족장)·한응규(1990년 애족장)·김덕윤(1990년 애족장)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개 반 11명으로 구성된 봉환반이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브라질, 캐나다 현지에 파견돼 유족과 함께 추모식에 참석하고 봉환 절차를 진행한다.

문 지사는 충남 태안 출신으로 1905년 미국에 건너가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대동보국회를 설립하고, 장인환·전명운 의사 재판 후원회를 조직해 일제 침략에 맞선 미주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의 모태인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역임하며 독립자금 모집과 항일 여론 형성에 앞장섰다. 또 1908년 스티븐스 친일 발언 규탄 운동, 1910년 이승만의 저서 ‘독립정신’ 출간 지원 등 미국 서부 한인 사회의 독립운동 기반을 다졌다.

이번 봉환은 특히 문 지사에게 법적 유족이 없어 어려움이 컸다. 보훈부는 미국 법원에 파묘 및 이장 청원을 제기했고, 교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모아 1년간의 소송 끝에 승인 결정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출신 최홍일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아 큰 역할을 했다.

문 지사의 유해봉환식은 오는 8월 11일 오전 9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거행된다. 행사에는 한인들과 국가보훈부 봉환반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의 헌신과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이후 유해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봉환식을 거쳐 오후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문양목 지사님의 귀환은 단순한 유해 봉환이 아니라, 역사적 부채를 갚는 일이며 국민 모두의 명예 회복”이라며 “고국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귀향은 해외에 남아 있는 다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주 한인 사회와 대한민국이 함께 이뤄낸 역사적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을 맞아 6명의 지사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상현실로 재현해 냈다. 이 영상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shorts/Orm-RlE6mVI)을 통해 공개됐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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