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 “방역완화 틈타 극단주의자들 공격 가능성” 경고

뉴욕 타임스 스퀘어.
국토안보부(DHS)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되면서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고 14일 경고했다. 국토안보부는 국가 테러리즘 주의 시스템(NTAS)를 통해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를 틈타 대규모 표적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모임 인원 제한으로 공격 기회가 줄어들었다”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대규모 사상자를 낳은 국내 극단주의자의 공격은 예배당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업시설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구체적인 위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올해 들어 더 복잡하고 불안정해진 위협과 마주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은 (사회에 대한) 불만에 기인한 미국 내 개인 또는 조직적 테러분자, 해외 테러조직과 기타 악의적 행위자에 영향받은 이를 포함한다”고 지목했다.

또 “일부는 폭력적인 극단주의를 퍼뜨리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점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형식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협은 현재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의 영향으로 더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번 공고를 발표하며 “오늘날 테러 관련 위협은 수년 전보다 더욱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번 경고가 인종, 민족 문제로 자극받은 미국 내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슬람 테러 조직 알카에다나 IS(이슬람국가)와 같은 해외 테러 조직에 대한 초점이 어느 정도 흐려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는 미국은 백신을 맞은 시민에 대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부분 해제하고 학교 대면 수업 재개를 검토하는 등 일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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