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신 세계적인 음악가 ‘반젤리스’ 타계…향년 79세

'불의 전차', ‘블레이드 러너’ 등 영화 주제곡으로 큰 인기

지난 5월 17일 타계한 반젤리스. 사진 반젤리스 페이스북 페이지.
영화 ‘불의 전차’ 주제곡을 만든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반젤리스가 타계했다고 로이터·아테네뉴스통신(ANA)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NA는 반젤리스의 변호사 사무실 성명을 인용해 반젤리스가 17일 밤늦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그의 타계 소식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본명이 에방겔로스 오디세아스 파파타나시우인 반젤리스는 지난 60여 년 간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연주자·작곡가로 명성을 쌓은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그는 특히 영화음악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육상선수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불의 전차'(1981)는 그를 세계적인 음악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지난 5월 17일 타계한 반젤리스. 사진 반젤리스 페이스북 페이지.
그는 이 영화 주제곡으로 1982년 제54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곡상을 받은 것은 물론 그해 빌보드 앨범·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 ‘1492 콜럼버스'(1992) 등에서 선보인 주제곡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주옥같은 영화음악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반젤리스는 ‘비와 눈물'(Rain and Tears),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등으로 1970년대 한국 팝음악 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그리스 출신 3인조 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Aphrodite’s Child)의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반젤리스는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과 2004년 모국에서 개최된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음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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