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시자 수감…”진실 외면당했다” 거듭 밝혀

26일, 창원교도소 재수감
징역 2년 중 1심 법정구속 77일 뺀 형기 마쳐야
고민정, 김정호 의원 교소도 앞까지 배웅

발언하는 김경수 전 지사.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한국시간) 오후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지난 21일 대법원이 징역 2년 형을 최종 선고한 이후 5일 만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정오를 조금 넘겨 경남지사 관사를 나와 창원교도소에 12 50분쯤 도착했다김 전 지사는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간 뒤 잠시 뒤 나와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지고 가겠다는 마지막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험난한 길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함께 비를 맞아준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 공직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와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지난 3년 경남 도정을 지켜준 도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제가 없더라도 경남,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제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김 전 지사를 기다렸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여당, 김 전 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맞불을 놨다. 김 전 지사가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퇴한 김해을 국회의원 지역구를 승계한 김정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창원교도소까지 와 김 전 지사를 배웅했다김 전 지사 지지자들은김경수는 무죄다‘ ‘기다리겠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김 전 지사를 응원했다. 이들은 김 전 지사가 교도소로 들어간 뒤에도 계속 손을 흔들거나 손팻말을 들어 배웅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청와대가 응답하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중대범죄 여론조작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대검으로부터 김 전 지사 형 집행을 위임받은 창원지검은 26일 오후 1시까지 김 전 지사에게 출석할 것을 지난 22일 통보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관사를 출발하면서 기다리던 김정호 의원, 허성무 창원시장, 참모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향했다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후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대법원이 확정한 징역 2년에서 구속기간 77일을 제외한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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