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클리블랜드전 2⅔이닝 홈런 4방 맞고 5실점 패전

5연승 달리다 첫 패배…'7월의 투수' 수상도 흔들
시즌 6승 6패…평균자책점 2.88→3.31로 치솟아

5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김광현.

7월 들어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클리블랜드 방문경기에서 뭇매를 맞고 무너졌다.

 

김광현은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5안타로 5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한 김광현은 볼넷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아예 뽑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결국 2-7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최근 5연승을 달리다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6 6패가 됐으며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3.31로 치솟았다전날까지 7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로 호투했던 김광현은 이날 부진으로 ‘7월의 투수수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세인트루이스가 1회초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김광현은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선두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레예스에게 홈런 맞은 공은 포심 패스트볼로 기록됐으나 스피드가 138㎞에 불과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아롤드 라미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오스카 메르카도는 볼넷으로 내보냈다이어 장위청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2루로 뛰던 주자 메르카도는 포수 송구에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딜런 칼슨의 홈런으로 2-1로 앞섰으나 3회말 김광현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김광현은 3회말 1사 후 어니 클레먼트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2-3으로 역전당했다이번에도 직구를 맞았는데 스피드가 143㎞였다.

 

김광현은 2번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3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잡지 못했다. 3번 라미레스에게 직선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고 4번 레예스에게 다시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만 홈런 세 방을 맞자 마이크 실트 감독은 결국 김광현을 내려보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스피드가 14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게 패인이 됐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이후 힘을 내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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