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게시했던 경기도 김포의 건물 소유주가 이번에는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8일(한국시간)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김포 사우동 한 건물 외벽에 ‘친일매국 굴종외교 꺼져 2 XX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은 세로 18m, 가로 1.8m 크기로 이 건물 공동 소유주인 60대 A씨가 내건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리당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은 굴종외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의 자존감을 내팽개치는 일을 한 것에 화가 나 현수막을 걸었고 일주일간 계속 걸어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안 해서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이 건물 외벽에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당시 일부 주민이 학생 등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김포시의 철거 요청을 받은 A씨가 6일 만에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수막이 걸린 건물에 대해 옥외광고물법 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행위자에게 자진 철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