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일 대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 단독 입후보…정경애 씨는 등록 안해

수석 부회장 후보 박래일 씨와 함께 서류 접수
부회장 후보 노희숙 씨, 이사 후보 10명도 함께 등록

박병호 선관위원장(오른쪽)에게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있는 김한일 대표(가운데)와 박래일 씨.
김한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대표가 제32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에 단독 입후보 했다. 김한일 대표는 한인회장 등록일인 10월 26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준비해온 서류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병호)에 제출했다.

김 대표는 입후보자 등록 원서, 선거관리 규정 준수 동의서, 주정부 발행 운전면허증 사본, 이력서, 추천서 28매, 캐쉬어스 체크로 준비한 공탁금 4만 5천 달러, 건물완공에 대한 의지를 담은 서약서, 김 대표와 함께 동반 출마하는 부회장 2명과 이사 10명의 입후보자 등록 원서 등 선관위가 시행세칙을 통해 요구한 서류들을 모두 제출했다.

김한일 후보는 한인회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던 박래일 씨를 영입해 수석 부회장 후보로 함께 등록을 마쳤으며, 또 다른 부회장 후보에는 노희숙 씨가 이름을 올렸다.
공탁금 4만5천달러를 제출하고 있는 김한일 대표.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정경애 씨는 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접수장소인 한인회관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인회장 출마를 발표했던 최점균 씨는 등록시간에 맞춰 한인회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한 김한일 후보를 지지한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시행세칙 변경으로 인해 한인회 이사회와 갈등을 빚었던 이석찬 선관위원장도 이날 한인회관에 나와 짧막한 소감을 전한 뒤 선관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이석찬 전 선관위원장은 “후보들 모두 저에게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며 “출마자가 없는 상황에서 선관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석찬 선관위원장의 사퇴로 사상 초유의 2명의 선관위원장 사태도 마무리 됐다.
김한일 후보(가운데)와 박래일 수석부회장 후보(오른쪽), 노희숙 부회장 후보.
김한일 후보의 서류를 접수한 선관위는 제출된 서류를 검토해 당선여부를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선관위가 중대한 하자가 있을 경우 사전 통보 없이 후보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한 참석자가 시행세칙 2장 9조를 근거로 하자가 발견되었을 경우 등록 후 2일 이내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이의를 제기한 참석자는 중대하다는 기준이 불분명하다고 따져 물었고 선관위는 거주지역과 거주신분 등을 중대한 기준으로 예를 들며 이런 중요 내용들이 허위일 경우 후보자 등록 취소가 가능하며 공탁금 등은 반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한일 후보를 비롯해 함께 등록한 동반 입후보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김한일, 수석부회장 박래일, 부회장 노희숙, 이사 송호일, 이덕순, 길경숙, 김금자, 전동국, 김태권, 전일현, 이희숙, 이우용, 김해륙.
김한일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사퇴를 발표한 최점균 씨.
선관위원장 사퇴를 발표하고 있는 이석찬 전 선관위원장.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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