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와 ‘중원 사령관’ 황인범(26)이 새로운 도전을 펼칠 이탈리아, 그리스에 나란히 입성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의 잔루카 디마르지오 기자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빌라 스튜어트 병원에 도착했다”고 영상과 함께 알렸다. 빌라 스튜어트 병원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나폴리에 입단하는 선수들이 이곳에서 신체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김민재는 테스트를 통과하면 나폴리 이적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김민재가 나폴리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으면, 안정환, 이승우(수원FC)에 이어 3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된다.
지난 시즌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한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입지를 굳히고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등 ‘빅리그’에서도 통할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나폴리는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쟁한다.
나폴리 이적은 김민재에게 분명히 ‘전진’이며,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도 호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현 소속팀 페네르바체에 1천950만유로(약 1974만 달러)를 이적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와 김민재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있으며, 연봉은 250만유로(약 253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