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가입자 97만명 감소…예상치 200만 명보다 적어 ‘선방’

시간외거래에서 주가 8% 급등
3분기 신규 가입 100만명 예측
광고 포함 저가서비스 내년 출시

넷플릭스 2분기 가입자가 예상보다 적은 97면명으로 집계됐다. 자료사진.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2분기에 가입자가 1분기보다 97만명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2분기 가입자 감소 규모를 200만 명으로 제시했으나 실제 고객 이탈 규모는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79억7천만달러였다. 이 업체는 달러 강세 등 환율 변수가 없었다면 매출액이 13%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억7천8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4억4천100만 달러로 6.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3.20달러로, 월가 전망치(2.94달러)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수익을 늘리고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회사가 예상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가입자를 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130만 명,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에서 77만 명 감소했지만,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가입자를 110만 명 늘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가 인기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4 등의 흥행에 힘입어 가입자 감소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6월 말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고객은 2억2천70만 명이다. 전분기 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5.5% 증가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도 발표했다. 이 예측대로라면 상반기 가입자 손실분을 거의 회복하게 된다.

다만, 3분기 가입자 증가 폭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84만 명)를 밑돌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구독자가 감소했다고 발표해 주식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는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스트리밍 업계 전체에 파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날 넷플릭스의 2분기 고객 이탈 규모에 주목했고,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67% 하락했지만,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넷플릭스의 이날 종가는 5.61% 오른 201.63달러였다. CNN 방송은 “넷플릭스가 올해 악몽과 같은 한해를 맞았으나 출혈을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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