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운영하는 메가 마트가 북가주에 진출한다. 한국경제신문(한경)은 21일(한국시간) 신춘호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운영을 맡고 있는 ‘메가마트’가 애틀랜타에 이어 실리콘밸리에 2호점을 개점한다고 보도했다.
한경에 따르면 농심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서니베일의 더케이마켓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3만 스퀘어피트 크기의 더케이마켓에는 메가마트 소속 직원들이 이미 파견돼 인수인계를 겸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경은 덧붙였다.
메가마트는 농심그룹이 1975년 동양체인을 인수해 세운 유통업체다. 미주에는 2010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1호점을 냈다. 11년 만에 실리콘밸리에 2호점이 개점을 하게 된 것.
한경에 따르면 메가마트는 한국에서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에 밀려 미주 시장으로 진출을 했으며, 2015년까지 10개 이상의 점포를 개점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계획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운영 노하우가 생기며 2019년 메가마트가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도 40%가 넘게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2호점 개점을 추진하게 됐으며, 미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에도 한인마트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메가마트를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가주에는 한국마켓과 코리아나플라자, 슈퍼교포, 국제마켓 등 북가주 한인들이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마켓이 주를 이뤘지만 실리콘밸리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8년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체인인 H마트가 산호세 지역에 2개 점포를 개점하며 타지역 자본 한인마켓이 북가주에 처음 진출하기 시작했다. H마트는 산호세에 이어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도 새로 점포를 개점했다.
H마트에 이어 농심 계열인 ‘메가마트’까지 서니베일에 2호점 개점을 추진하며 북가주 지역에서 한인마켓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