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또 사상 최고치…테슬라 3.6%·알파벳 4.5% 급등

파월 발언·트럼프 압박에 시장 긴장 고조

뉴욕증시. 자료사진.
미국 증권시장이 이번 주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0.5% 올라 지난주 세웠던 기록을 다시 뛰어넘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9포인트(0.1%)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9% 오르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테슬라가 3.6%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약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신탁을 통해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신뢰의 신호로 해석됐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4.5% 급등하며 기업가치가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월가에서 네 번째로 이 기준을 넘은 기업이 됐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연준(Fed)의 금리 결정이다. 수요일 예정된 발표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연일 고점을 찍고 있으며, 시장은 연말까지 지속적인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따라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함께 연준의 향후 금리·경제 전망이 초미의 관심사다.

연준의 경계 요인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인한 물가 재상승 가능성이다. 금리 인하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는 데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또 다른 위험은 고용시장 위축이다. 일자리 감소가 심화되면 기업 이익이 급락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파월 의장을 조롱하는 별명 “너무 늦다(Too Late)”를 다시 꺼내며 “지금 당장 금리를 더 크게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 부문에서는 인텔이 올해 지출 전망을 줄인다고 발표하며 2.9% 상승했다. 반면, 건강식품 브랜드 테라칩 등을 보유한 헤인 셀레스티얼은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기록하며 24.7% 폭락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연료비 급등과 여름철 악천후로 인한 추가 비용을 이유로 실적 하단을 예상하면서 6.7%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는 소식에 0.1% 미만 소폭 내렸다. 제재 수준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가 예고됐다.

이날 S&P 500은 30.99포인트 올라 6,615.28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45,883.45, 나스닥은 22,348.75로 마감했다. 국채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4.03%로 떨어졌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신호도 감지됐다. 해외 증시는 프랑스 CAC40이 0.9% 오르는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지수가 대체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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