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류현진, 시범경기 첫 등판 2이닝 1실점

볼티모어전 선발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류현진의 지난해 7월 탬파베이전 투구 모습. [사진 AF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첫 시범경기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은 5일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30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19개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89.8마일을 찍었다.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기보다는 정규시즌을 위한 예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1회초는 깔끔했다. 첫 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직구체인지업직구 조합으로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이어 DJ 스튜어트를 포수 파울플라이, 라이언 마운트캐슬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9개의 공으로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리오 루이즈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팻 발라이카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몸쪽에 붙인 컷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챈스 시스코를 6구 승부 끝에전매특허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지만, 라몬 우리아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타일러 네빈과의 승부는 풀카운트까지 이어졌다. 류현진은 7구째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타구는 날카로웠지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초 앤서니 케이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7년만 몸담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토론토와 계약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12경기에서 5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한 첫해에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토론토 선발진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는 류현진밖에 없다는 평가 속에서 류현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올 시즌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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