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일 선대위 띄우고 대선모드 전환…’통합·개방·미래’

13인 선대위원장 체제 '개문발차'…이낙연측 설훈 박광온 최인호 전진배치
'최대 499명' 대규모 행사, 컨벤션효과 기대…가동 즉시 '1호 공약' 손질

두손 들어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2일(한국시간) 매머드급으로 꾸린 선대위의 닻을 올리고 내년 3월 대선을 향해 공식 출항한다. 이번 선대위는 169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역대급 규모로, 이재명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한 ‘용광로 원팀’을 표방한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대표는 1일 최고위 회의에서 “내일 선대위가 공식 출범해 12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이 후보와 당, 선대위가 삼위일체가 돼 하나로 뛰어 민생을 챙기고 중단 없는 대한민국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준비단은 이날 오후 13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1차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를 포함해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각 경선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었던 우원식 변재일(이재명), 설훈 홍영표(이낙연), 김영주(정세균) 의원 등 총 13명이 선대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설훈 홍영표 의원 외에 박광온(공동총괄본부장) 최인호(공동비서실장) 오영훈(수석대변인단) 의원 등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들도 요직에 배치됐다. 대선준비단은 선대위 구성 방향을 ‘융합형 매머드’라고 요약했다.

민주당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일단 선대위를 ‘개문발차’ 식으로 띄우되 추가 인선이 완료될 때마다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청년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외부 인사를 지속해서 영입,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요직에 적극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당내 통합을 위한 ‘용광로 원팀'(1단계)에서 시작해 외부 인물 수혈을 위한 ‘개방 플랫폼'(2단계)을 거쳐 ‘미래 비전'(3단계)을 제시하겠다는 대선준비단의 밑그림이기도 하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선안이 보완될 때마다 2차, 3차에 걸쳐 추가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출범식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최대 499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대규모 행사를 통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선대위는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대로 ‘1호 공약’ 손질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첫 공약은 ‘성장’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 시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일(오는 5일)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1호 공약’을 묻는 말에 “성장의 회복이다. 한국 사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기회의 총량을 늘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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