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트럼프…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원색 비난

"매코널 부인 장관도 시켜줬는데"

공화당 전국위 연설 "X자식·패배자"

펜스 전 부통령 겨냥 거듯 "실망"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상 연설에서 매코널이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그를멍청한 X자식‘(dumb son of a bitch)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N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코널 대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였다면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며그들은 싸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진정한 리더는 결코 지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코널을얼음장처럼 차가운 패배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NBC트럼프의 연설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고, 장시간 고성을 지르며 매코널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교통장관으로 발탁했던 매코널 상원의원의 부인 엘라인 차오까지 들먹였다. 그는내가 그의 아내를 고용했는데, 그가 고맙다고 한 적 있느냐고 불평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차오 전 장관은 지난 1 6일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의회 난입 사태 이튿날 당시 각료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퇴를 발표했고 내각 줄사퇴로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도 이날그녀가 매우 큰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에 대한 상원 탄핵 표결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상원 부결 직후 실질적·윤리적 책임론을 들고나와 트럼프를 직격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매코널과 함께한다면 다시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악담을 퍼부으며 발끈했다.

 

하지만 이후 매코널은 한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차기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꼬리를 내렸지만, 트럼프의뒤끝은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1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거론하며실망했다는 의사를 거듭 표출하기도 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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