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타호 눈폭풍으로 백컨트리 스키어 10여명 실종…폭설 속 구조 작업 난항

타호 인근 산악지대서 대규모 눈사태 발생
추가 붕괴 위험에 구조대 접근 지연
당국, 폭풍 기간 산악 활동 자제 당부

레이크 타호 산악 지역에서 백컨트리 스키어 10여 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을 펼치고 있다. 사진=FOX뉴스 캡처.
레이크 타호 산악 지역에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눈사태가 발생해 백컨트리 스키어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구조대는 폭설과 강풍 속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눈사태 위험이 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는 레이크 타호 북서쪽 캐슬 피크 인근 프로그 레이크 지역에서 발생했다. 17일 오전 11시 30분쯤 눈사태로 사람들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당시 현장에는 강한 바람과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당국에 따르면 스키어 6명의 위치는 확인됐으며, 이들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대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타프를 이용해 임시로 몸을 피할 공간을 만들고, 비상 신호 장비를 통해 구조 당국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함께 있던 다른 스키어 10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3일 일정의 백컨트리 스키 여행 마지막 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은 리프트나 정비된 슬로프가 없는 산악 지형을 따라 수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식량과 장비를 모두 직접 짊어지고 이동해야 하는 고난도 코스다.

구조대는 설상차와 스노모빌, 스키 구조대를 동원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정한 눈 상태로 인해 추가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구조 속도는 매우 느린 상황이다.

현재 북가주와 시에라 네바다 산악 지역에는 대규모 눈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쌓이고, 강풍으로 눈이 이동하면서 눈층이 매우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키 리조트 일부도 문을 닫았고,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통제와 사고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폭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에는 관리되지 않는 산악 지역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경험과 장비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백컨트리 활동은 생명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컨트리 스키어란 스키 리조트처럼 관리되고 정비된 슬로프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산과 눈 지형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을 말한다. 리프트나 구조 인력이 상시 대기하지 않는 지역을 이동하기 때문에 눈사태 위험이 높고, 스스로 길을 찾고 구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눈사태 탐지기, 삽, 탐침봉 같은 안전 장비와 전문 훈련이 필수로 요구된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폭설과 강풍이 동반된 기간에는 백컨트리 스키와 같은 산악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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