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 찾은 한동만 전 총영사 “한인회관 매각 너무 안타까워…총영사관 관심 가져야”

“한인들 힘 모으면 다시 한인회관 구입할 수 있을 것”
“미래의 인재 양성해 나가는 일 무엇보다 중요” 강조

한동만 전 총영사가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방문해 지역 한인들 환담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현상 DLI 교수, 류현선 변호사, 장종희 회장, 오영수 회장, 이응찬 전 회장, 한동만 전 총영사, 임미화 DLI교수, 김영하 교사, 조미선 교감, 정혜선 DLI교수, 조덕현 교장, 이정아 성결대 교수, 손명자 이사장, 이명지, 류진숙 DLI 교수, 김만종 대표.
북가주를 찾은 한동만 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방문해 한인회관 매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한동만 전 총영사는 지난 7월 22일 김만종 로리스 다이너 인터내셔널 대표와 함께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이응찬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동만 전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몬트레이 한인회관이 매각된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한 전 총영사는 “당시 어렵게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17만 달러 지원을 이끌어 냈고 부족한 구입자금을 이응찬 회장님 등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한인회관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매각이 돼다니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한동만 전 총영사는 “당시 이응찬 회장님 등 15만 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때 제가 보증을 서기도 했다”며 “공적인 내용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된다고 주장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인회관 매각 당시 은행대출을 받아 한인회관 구입 자금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개인들이 한인회관 소유권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전 한인회에 대한 한 전 총영사의 비판으로 풀이된다.

한동만 전 총영사는 이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물론 한국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손명자 몬트레이 한국학교 이사장이 한동만 전 총영사 방문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한동만 전 총영사는 그러나 한인들이 다시 힘을 모은다면 새로운 한인회관 구입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희망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 전 총영사는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한인사회가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일에 다시 뜻을 모은다면 한인회관은 물론 한국학교 건물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영사는 “(한인회관 매각으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그동안 미래의 인재들을 길러내는데 힘써온 조덕현 몬트레이 한국학교 교장선생님과 손명자 이사장님, 그리고 한국학교 지원에 앞장서온 이응찬 전 회장님과 장종희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동만 전 총영사는 재임시절 몬트레이 한인회관 구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응찬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에 따르면 당시 한인회관 구입을 위한 자금마련이 쉽지 않아 포기직전까지 갔었지만 한동만 총영사 등 총영사관이 적극 나서 재외동포재단을 설득해 17만 달러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사실상 한인회관을 구입하는데 총영사관이 앞장을 섰었다고 밝혔다.
몬트레이 한국학교에서 준비한 케익을 함께 자르고 있는 한동만 전 총영사.
재임시절 한인회관 구입 등 몬트레이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한동만 전 총영사 방문 소식에 지역 한인 20여명이 나와 한 전 총영사를 환영했다. 이응찬 전 한인회장, 장종희 중가주식품상협회장, 손명자 이사장, 조덕현 교장, 오영수 한인회장 등은 한동만 전 총영사를 만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이날 푸짐한 음식과 함께 케익까지 준비하는 등 한동만 전 총영사를 환대했다.

이응찬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몬트레이 지역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한동만 총영사님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장종희 회장은 “앞으로도 중가주식품상협회가 앞장서 한국학교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만 전 총영사와 함께 이날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방문한 김만종 로리스 다이너 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즉석에서 1만달러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꽃다발을 받은 한동만 전 총영사가 조덕현 몬트레이 한국학교 교장(왼쪽), 조미선 교감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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