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목 애국지사 유해, 85년 만에 조국 품으로…샌프란시스코서 유해봉환식 열린다

오는 8월 1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관서

멘테가 파크뷰 묘지에 위치한 우운 문양목 선생 묘소. 부인 문찬성 여사와 함께 안장돼 있다.
일제 강점기 북가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애국지사 문양목 선생의 유해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 대한민국의 품으로 봉환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 대한민국의 품으로 영국 귀국하는 우운 문양목 지사의 유해봉환에 앞서 오는 8월 11일 환송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해봉환식은 이날 오전 9시 거행된다.

문양목 지사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하와이를 거쳐 1906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동보국회를 조직하고, 한인 사회와 함께 국권 회복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문 지사는 대한제국 외교고문으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스티븐스를 직접 찾아가 항의했으며, 이후 장인환·전명운 의사가 스티븐스를 저격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들의 구명을 위한 재판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독립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문양목 지사는 장인환·전명운 의사 의거 이후 창립된 대한인국민회에서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들과 함께 독립자금 모금, 미국 사회에 조국의 실상을 알리는 홍보 활동, 청년 교육과 민족정신 고취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해외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그는 정신적 지도자이자 한인사회를 이끈 중심 인물로, 많은 청년들에게 조국의 존재와 독립의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문양목 지사는 그러나 그렇게 바라던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한 채 1940년 12월 25일 멘테카에서 서거했다. 현재 문 지사는 부인 문창선 여사와 함께 멘테카의 파크뷰 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및 애국지사들의 유해봉환을 추진해 온 대한민국 정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문 지사 부부의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는 문 지사의 유해봉환을 위해 법적문제 해결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봉환을 위한 법적절차는 약 3년 3개월에 걸쳐 올해초 모두 마무리 됐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다음달 열리는 유해봉환식을 통해 이민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해방된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 영면하시게 되는 문양목 지사에게 지역 한인들이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김한일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유해봉환식에 참석해 문양목 지사의 마지막 조국 귀환길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문양목 지사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단체 및 개인의 조화도 함께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양목 애국지사 유해봉환식
▶︎일시: 2025년 8월 11일(월) 오전 9시
▶︎장소: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관(745 Buchanan St., San Francisco, CA 94102)
▶︎주최: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한인회 및 한인단체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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