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연이은 대량 해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천 건 감소한 22만2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8천 건)를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1만 건으로 1만3천 건 증가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경기 불확실성에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실업자 수의 두 배에 이를 정도로 노동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아마존 등 크고 작은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아직은 그 대상이 주로 기술 기업들의 화이트칼라 직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노동시장은 탄탄하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