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주와 동일한 수치지만, 전주 청구 건수는 종전 발표(26만2천 건)보다 2천 건 상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6천 건)를 상당폭 상회한 결과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건수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청구 건수가 감소했지만, 캘리포니아·코네티컷·뉴저지주에서 상당폭 증가한 것이 이를 상쇄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6만 건으로 1만 건 이상 감소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결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주는 것으로 보고 통화긴축 정책 기조를 당분간 더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