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난사 사건, 올 들어 2달여만에 벌써 100건 ‘훌쩍’

64일 만에 100건 도달…작년·재작년 비해 열흘 이상 빨라져

총기 규제 촉구하는 시민.
2023년이 시작된 지 2개월 남짓 지났을 뿐이지만 올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써 100건을 넘어섰다고 미국 악시오스가 6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 데이터를 인용, 올해의 64일째였던 지난 5일 기준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GVA는 총격범을 제외한 사상자가 4명 이상 나오는 경우를 총기 난사 사건으로 규정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1월에만 52건, 2월 41건, 3월 11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6일을 기준으로 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104건이다.

올해 100번째 총기 난사 사건은 5일 일리노이주 볼링브룩에서 일어났다. 당시 총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총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올해는 지난해 및 2021년과 비교해 열흘 이상 더 빠르게 총기 난사 사건이 100건을 넘어섰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3월 19일, 2021년에는 3월 22일이 돼서야 총기 난사 사건이 100건을 넘겼다.

총기 난사에 국한하지 않고 총기로 인한 사망 사례를 모두 포함할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에서 나온 총기 관련 사망자는 총 7천53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가 고질적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 있었던 총기 난사 사건은 총 647건이다. 2021년에는 690건이 발생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0년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나 청소년보다 총기로 인한 살인이나 자살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더 많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서 30년 만에 통과된 총기 규제 관련 법인 총기 안전법에 서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주요 살상 무기로 꼽히는 돌격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조항이 빠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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