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주재 미국대사관이 피지 수도 수바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여행 주의보(alert)를 발령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대사관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술집과 나이트클럽이 있는 수바 시내와 해안가, 방파제 주변 등에서 여러 폭행과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여성 관광객에 대한 성폭행 신고가 늘었다며 날이 어두워지면 혼자 다니지 말고 고립되거나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여행객은 호텔 직원에게 주의해야 할 곳을 물어보라고 대사관은 당부했다. 또 일부 범죄는 택시 안에서 벌어져서 택시가 이동 중일 때 다른 승객을 태우지 못하게 하고 이미 다른 승객을 태운 택시는 타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이민부 장관은 늘어나는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경찰력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