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가주의회서 만장일치 채택 “한인들의 노력과 헌신 주류사회 발전에 큰 기여”

최석호 주 상원의원 발의…동료 의원들도 연이어 지지발언
“한인들 여러 어려움에도 ‘어메리칸 드림’ 이루기 위해 노력”
“사회 전반에 걸쳐 헌신…‘자유’ 가치 수호・동반성장 큰 기여”

캘리포니아주 상원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이 채택된 뒤 한인들이 결의안을 발의한 최석호 의원과 결의문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한인 이민 122주년을 맞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회에서 미주 한인 이민이 처음 시작된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로 지정하는 결의안(Senate Concurrent Resolution 6・SCR-6)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회는 1월 13일 회의를 열고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을 재적의원 39명 중 32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오후 세션으로 열린 주 상원의회에서는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이 유일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회의에 불참한 7명의 의원을 제외한 참석인원 32명이 모두 찬성하며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현재 캘리포니아 상원은 36지구 재닛 응우옌이 지난해 사퇴하며 법정 정원인 40명 중 39명의 의원이 재적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발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최석호 의원.
이날 결의안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최석호 의원(가주상원 37지구, 공화)이 발의한 것으로 최석호 의원은 결의안 표결에 앞서 “저는 오늘 미주 한인 이민이 시작된지 122주년을 맞아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 결의안은 단순히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이들이 미국에서 진보, 문화, 가치에 기여한 막대한 공헌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동료의원들에게 결의안 발의의 중요성을 알렸다.

최석호 의원은 이어 “1903년 한인은 더 나은 기회와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인종차별과 언어 장벽, 경제적 문제 등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 남아 지금의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미주 한인의 날은 한 세기가 넘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인내와 근면 그리고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최 의원은 “한인들은 경제, 과학, 교육, 정치, 예술 등 모든 분야에 기여했으며 미국을 위해 전쟁에 나가 싸웠고,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다양한 문화와 포용적 사회를 형성하는데 필수적 역할을 맡아왔다”며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며 한미동맹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기여를 하고 있기에 미주한인의 날 선포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동료의원들이 경청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발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최석호 의원.
최석호 의원은 또한 “한인 커뮤니티도 미국내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인종적 증오와 정체성, 대표성 그리고 형평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주한인의 날 선포는 차별 받지 않고 근면, 성실하게 살아갈 가치가 있고 이 곳에서 더욱 번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미주한인 이민 역사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기여해 나가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석호 의원은 끝으로 동료의원들에게 “한국계 미국인들이 올해로 122주년을 맞는 이민 역사와 그동안의 미국에 대한 공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앞으로 다양하고 포용적 사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을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며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스캇 위너 상원의원.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상원의원.
최석호 의원의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발의에 동료 의원들도 연이어 지지발언을 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가장 먼저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하는 스캇 위너 의원(가주상원 11지구, 민주)은 “한인들은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특별히 레스토랑과 식당 등 요식업계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지를 표했다.

이어 LA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한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의원(가주상원 26지구, 민주)은 “남가주에서 한인들은 경제, 교육, 문화,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며 “한인들의 헌신이 커뮤니티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긴 시간을 할애해 지지 발언을 했으며, 버클리 시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제시 아레귄 의원(가주상원 7지구, 민주)도 두라조 의원과 같이 한인들이 지역사회에서의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을 자세히 알리며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새년 그로브 의원(가주상원 12지구, 공화)은 “한인들은 미국과 가장 친밀한 국가인 한국과의 동맹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별히 한인들은 미국을 도와 베트남전에 참전해 두 나라 간의 두터운 신뢰를 만들어 주었다”며 한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제리 맥너니 의원(가주상원 5지구, 민주), 로저 니엘로 의원(가주상원 6지구, 공화), 토마스 엄버그 의원(가주상원 34지구, 민주)도 최석호 의원이 발의한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에 지지를 보냈다.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제시 아레귄 상원의원.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섀넌 그로브 상원의원.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제리 맥너니 상원의원.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토마스 엄버그 상원의원.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최석호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 김순란 김진덕・정경식 재단 이사장, 서청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장은주 새크라멘토 여성회 회장,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 5명을 상원의회 회의실로 불러 소개한 뒤 결의안을 전달했다.

방청석에는 이모나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최점균 민주평통 SF지회장, 이진희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SF지회장, 메리서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부이사장, 고태호 전 실리콘밸리 체육회장 등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북가주 지역 한인 50여 명이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통과를 환영하며 박수를 보냈다.

결의안 통과 뒤에는 회의에 참석한 모든 주 상원의원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한 5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으며, 회의가 마무리 된 뒤에는 모든 한인들이 상원의회로 내려와 최석호 의원과 함께 미주한인의 날 지정을 축하했다.
캘리포니아 상원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의회에는 재적의원 39명 중 32명이 참석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이 채택된 뒤 최석호 의원이 회의실로 초대된 한인커뮤니티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편에 임정택 총영사, 김한일 회장, 서청진 이사장 등이 보인다.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이 통과된 뒤 상원의회 회의실로 초대된 한인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최석호 의원과 결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은주 새크라멘토 여성회장, 김순란 김진덕・정경식 재단 이사장, 임정택 총영사, 최석호 의원,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서청징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결의안 통과후 회의에 참석한 모든 상원의원들이 한인 커뮤니티 관게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상원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 결의문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왼쪽부터) 임정택 총영사, 최석호 의원, 김한일 회장.
결의안 통과 뒤에는 의원회관에서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파티가 열렸다. 최석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을 계기로 미주 한인 커뮤니티가 활발히 소통하길 바란다”며 “주의회의 유일한 한국계 의원으로 임기 동안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활동을 열심히 펼쳐나가겠다”고 밝혀 한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한일 회장, 이모나 회장, 최점균 회장, 이진희 회장 등도 미주한인의 날 지정의 의미를 되새기며 결의안 발의에 앞장선 최석호 의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김한일 회장은 주 하원에 이어 상원에 당선된 최석호 의원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했으며, 아울러 제122주년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해 ‘자랑스런 한인상’ 수상자인 최 의원에게 한인단체 명의의 상패도 함께 전달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상원의회에서 통과된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의 자세한 내용은 상원의회 홈페이지(https://leginfo.legislature.ca.gov/faces/billTextClient.xhtml?bill_id=202520260SCR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석호 의원이 임정택 총영사(왼쪽), 김한일 회장(오른쪽)과 함께 결의문을 들고 상원의회 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한일 회장과 임정택 총영사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최석호 의원에게 '자랑스런 한인상'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모나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임정택 총영사, 최석호 의원, 김한일 회장, 김순란 이사장, 이진희 회장.
의원회관에서 열린 축하파티에서 최석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석호 의원이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 단체들에 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미주한인의 날 지정을 축하하며 최석호 의원과 한인 단체장들이 축하케익을 자르고 있다.


최정현 기자 choi@baynewslab.com / 저작권자 © 베이뉴스랩,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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