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간 데다 최근 코로나19 변이의 위험성이 크게 떨어진 만큼 코로나19 상황에 큰 비중을 둬 여행경보 수위를 판단하진 않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4단계로 분류된 약 120개국 중 10%가량만 4단계로 두고, 나머지 90%가량은 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다.
CDC 여행 등급은 코로나19 등 질병이 건강에 미칠 영향을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국무부의 여행 등급은 건강 외에 해당국의 테러, 치안, 정치·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나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국무부의 등급 조정 공지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매우 많은 상황이지만 확산세가 잦아드는 상황이라는 점,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후 자가격리 요건을 없애는 등 제약조건을 푼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있다.
다만 국무부는 이날 한국의 등급을 1단계로 파격적으로 낮춘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아 하향 공지가 웹사이트에 올라온 후 의아하다는 일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