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엡스타인 사건 추가 문서 공개…트럼프 관련 미확인 성폭행 주장 내용 포함

FBI, 한 여성과의 인터뷰 기록 추가 공개
1980년대 미성년 시절 성폭행 주장 제기
백악관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 강하게 반박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 사진=연방 법무부.
미국 법무부가 5일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된 추가 문서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미확인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자료에는 연방수사국(FBI)이 2019년 한 여성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메모가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이 미성년자였던 1980년대에 제프리 엡스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도널드 트럼프에게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2019년 엡스타인이 연방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직후 FBI에 연락해 이러한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FBI도 이 내용과 관련해 어떠한 기소도 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여성의 주장은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이며 이를 뒷받침할 신뢰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법무부가 이 내용을 4년 동안 알고 있었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엡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백이 이미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도 지난 1월 일부 문서에 대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FBI에 제출된 트럼프 관련 주장 가운데 사실이 아니거나 자극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법무부는 “이 주장들은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만약 신빙성이 있었다면 이미 정치적으로 이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 공개는 엡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 과정에서 일부 자료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루어졌다.

법무부는 재검토 과정에서 15개의 문서가 중복 문서로 잘못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플로리다 남부 연방검찰청이 검토한 결과, 당초 기밀로 분류됐던 검찰 내부 메모 5건도 일부 내용을 보호하는 조건으로 공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함께 공개됐다. 이로써 총 20개의 문서가 새롭게 공개됐다.

한편, 민주당은 법무부가 트럼프 관련 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겼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하원 감독위원회에서는 공화당 의원 5명이 민주당과 함께 팸 본디 법무장관을 의회에 소환하기 위한 조치에 동참했다. 위원회는 엡스타인 수사 과정과 문서 공개 절차에 대해 법무부의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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