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집값, 22년만에 최대폭 상승…거래건수는 3.7% 줄어

매물로 나온 뉴욕 브루클린의 한 타운하우스.
미국의 3월 집값이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2만9천1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7.2% 급등했다고 22일 밝혔다. 3월 기존주택 매매가격으로는 지난 1999년 이후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의 집값 상승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7% 감소한 601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전망치 611만건을 밑돈 것이다.

낮은 금리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주택 공급이 가격을 계속 밀어올리면서 거래 건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로런스 윤 NAR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거래건수가 줄어든 것은 수요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NAR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로 나온 기존주택은 107만채로 전년 동월보다 28% 급감했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