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한국시간)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대사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법무부, 외교부가 이 전 장관을 두둔할수록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의 실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더 선명해질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전 장관이 공수처 조사에 제출한 휴대전화는 외압 의혹 제기 이후 개통한 것이라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법무부는 본인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점을 고려했다며 출국금지 명령을 해제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 수사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출국금지 명령으로 해외 출장을 막아섰던 사람이 바로 윤석열·한동훈 검사로, 국정농단 수사 당시 행사만 참석하고 돌아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해외 출장을 막았다”고 했다. 이어 “그랬던 윤 대통령이 수사 중인 이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빼돌린 것이 최고 권력의 수사 방해가 아니라면 무엇이냐”라며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공수처 수사에 적극 협조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