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서사모아 이외 지역서 완승…트럼프, 버몬트 제외 경선 압도
바이든, 트럼프 재집권시 '복수' 경고…트럼프 "11월5일 나라 되찾을 것"
트럼프 여론조사 앞서나 판세 유동적…바이든 고령·트럼프 사법리스크 변수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는 11월 미국 대선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하고 모조리 승리했다. 사모아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출신 사업가 제이슨 팔머가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경선을 치룬 15개 주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 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했거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89.8% 개표 기준 50.0% 득표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5.7%)를 제쳤다. 버몬트주에 할당된 대의원은 모두 17명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지난 3일 워싱턴 DC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예상 밖 승리에도 버지니아와 메인 등 중도층이 두터운 주에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을 휩쓸며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 됐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결정되는 대의원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893명의 대의원을, 헤일리 전 대사는 66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CNN은 예상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두 1천215명의 대의원을 손에 넣어야 한다.
또 CNN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우 이날 경선까지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이 1천291명 대의원 가운데 1천289명을 차지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이 독식하는 구조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1천9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을 휩쓸며 대규모 대의원단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변없이 첫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을 손쉽게 넘어서며, 미국 대선은 사실상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아직 상당수 주에서 경선 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역인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추인 절차에 불과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뒤인 7일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2기’의 정책 비전을 공개하고 11월까지 약 8개월간 본선 레이스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유일한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앞서고 있어 이달 중 확실히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4년전 나는 트럼프가 미국에 취했던 실존적 위협 때문에 출마에 나섰다”며 “(트럼프는)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초점을 맞춘 불만과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고 트럼프 재집권 상황을 노골적으로 경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승리가 우리의 궁극적 복수”라며 노골적으로 복수를 다짐한 데 이어, 마러라고 자택에서 별도 연설을 통해 “11월 5일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눴다.
현재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앞선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날까지 전국 단위 여론 조사 591개를 평균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섰다.
다만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 오차 범위 안의 격차인 만큼 아직 우위를 예측하기는 섣부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질적인 지지율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장 이스라엘 전쟁 이후 등을 돌리고 있는 중동계를 포함한 유색인종 및 진보, 젊은층의 지지를 되돌리는 것이 최대 숙제다. 올해 81세로 현직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 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 문제를 조기에 불식하는 것 역시 관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대권 가도에 최대 복병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비롯해 모두 4가지 사안(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그가 유죄 확정될 경우 현재 지지를 보내고 있는 유권자의 상당수는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사법부의 손에 미국 대선이 좌지우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슈퍼화요일로 일단락은 지어졌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6월까지 남은 경선 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첫 대선 후보 토론은 9월 16일 텍사스 산마르코스에서 열리며, 이어 10월 1일과 9일에는 각각 버지니아 피터스버그와 유타 솔트레이크에서 2·3차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11월 5일에는 대선에 참여할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치러지며, 대부분 승자독식 방식인 이 투표 결과로 사실상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선거인단의 투표는 12월 17일 예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하고 모조리 승리했다. 사모아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출신 사업가 제이슨 팔머가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경선을 치룬 15개 주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 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했거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89.8% 개표 기준 50.0% 득표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5.7%)를 제쳤다. 버몬트주에 할당된 대의원은 모두 17명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지난 3일 워싱턴 DC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예상 밖 승리에도 버지니아와 메인 등 중도층이 두터운 주에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을 휩쓸며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 됐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결정되는 대의원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893명의 대의원을, 헤일리 전 대사는 66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CNN은 예상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두 1천215명의 대의원을 손에 넣어야 한다.
또 CNN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우 이날 경선까지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이 1천291명 대의원 가운데 1천289명을 차지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이 독식하는 구조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1천9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을 휩쓸며 대규모 대의원단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변없이 첫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을 손쉽게 넘어서며, 미국 대선은 사실상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아직 상당수 주에서 경선 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역인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추인 절차에 불과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뒤인 7일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2기’의 정책 비전을 공개하고 11월까지 약 8개월간 본선 레이스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유일한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앞서고 있어 이달 중 확실히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4년전 나는 트럼프가 미국에 취했던 실존적 위협 때문에 출마에 나섰다”며 “(트럼프는)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초점을 맞춘 불만과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고 트럼프 재집권 상황을 노골적으로 경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승리가 우리의 궁극적 복수”라며 노골적으로 복수를 다짐한 데 이어, 마러라고 자택에서 별도 연설을 통해 “11월 5일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눴다.
현재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앞선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날까지 전국 단위 여론 조사 591개를 평균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섰다.
다만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 오차 범위 안의 격차인 만큼 아직 우위를 예측하기는 섣부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질적인 지지율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장 이스라엘 전쟁 이후 등을 돌리고 있는 중동계를 포함한 유색인종 및 진보, 젊은층의 지지를 되돌리는 것이 최대 숙제다. 올해 81세로 현직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 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 문제를 조기에 불식하는 것 역시 관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대권 가도에 최대 복병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비롯해 모두 4가지 사안(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그가 유죄 확정될 경우 현재 지지를 보내고 있는 유권자의 상당수는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사법부의 손에 미국 대선이 좌지우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슈퍼화요일로 일단락은 지어졌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6월까지 남은 경선 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첫 대선 후보 토론은 9월 16일 텍사스 산마르코스에서 열리며, 이어 10월 1일과 9일에는 각각 버지니아 피터스버그와 유타 솔트레이크에서 2·3차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11월 5일에는 대선에 참여할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치러지며, 대부분 승자독식 방식인 이 투표 결과로 사실상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선거인단의 투표는 12월 17일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