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후 100일간 증시 24% 상승…케네디도 제쳐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선서 장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뉴욕증시의 상승률이 적어도 지난 75년간 거쳐 간 모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 때보다 높게 나왔다고 CN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바이든 취임 이후 24.1%나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간 상승률인 11.4%를 압도하는 것이며 195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취임 후 100일 상승률인 18.5%를 기록한 존 F.케네디 대통령 때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올해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역사상 저점 수준인 금리,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회는 지난해부터 총 5조3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했으며 연방준비제도도 8조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이 예정돼 있고 매일 300만명씩 이뤄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누가 대통령이 됐든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졌을 것이란 것이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제는 향후 증시의 강세 지속 여부인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움직임과 금융당국의 금리정책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S&P 500지수가 1년 전보다 48%나 급등했으며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는 것도 향후 증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수석 시장 전문가인 아트 호건은 누가 대통령으로 취임했든 올해는 증시에 상당한 훈풍이 불었을 것이라면서 향후 100일간 증시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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