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과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는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두 차례 토론을 포함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11일, 15일 총 2번의 토론을 하기로 했다. 이어 16〜17일 민주당 권리당원, 열린민주당 의결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 결과를 50%, 무작위로 뽑는 서울시민 투표 결과를 50% 각각 반영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해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 등록(18〜19일) 전날인 17일 저녁 발표된다.
현재 서울 거주 민주당 권리당원은 약 15만명, 열린민주당 의결당원은 약 2천500명이어서 산술적으로도 박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이에 대해 강민정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 전에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지지자 모두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당원 규모 관계없이 전 당원 투표를 표결 결과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단일화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선거는 서울의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몰두할 후보를 선택하느냐,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후보를 선택하느냐 여야가 그렇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승리하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이변과 기적을 만들어 서울시에 변화를 향한 새로운 희망을 일깨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