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시간 문제”…전문가들 “백신 접종해야”

“이번주 안에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 발생할 것”
백신 접종률 낮은 인도 이어 아프리카에서 변이 발생
전문가들 “글로벌 백신 접종 전략이 필요하다” 강조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 제공.
아직은 오미크론 변이가 베이 지역은 물론 미국내에서 아직은 확인되진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크로니클 등 베이 지역 언론들은 30일 보건 전문가들의 견해를 실으며 “결국 베이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보건국 오리 츠비엘리 부국장은 “이번주 안에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며 “베이 지역에도 결국에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츠비엘리 부국장은 “전염성이 강한 변이라면 확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린 카운티 보건책임자인 매트 윌리스도 “며칠 내로 베이 지역에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만약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D) 소장도 지난 28일 “오미크론, 미국에서도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오미크론, 우려스럽지만 패닉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종보다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에 대해 “초기에 확인된 증거들을 보면 위험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델타 변이의 경우 지난 5월 코로나 검사에서 불과 6% 정도에 불과했지만 6월에는 무려 46%까지 급증했다. 델타가 확산되며 지난 여름 미국에서 다른 변종은 거의 사라졌다. 특히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돌연변이 수가 더 많기 때문에 델타보다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미네소타대학의 전염병 연구 책임자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는 CNN에 출연해 “높은 전염성을 가졌다는 증거가 있다”며 “델타를 뛰어넘는 지배종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UCSF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진 홍 박사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넘어 지배종이 되려면 조건이 필요한데 이 조건 중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대상으로 한 감염 확산도 포함된다”며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린 카운티 보건책임자인 매트 윌리스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실내마스크 의무화 재개에 대해서는 “추후 상황을 고려해 지역별로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우치 박사도 “모든 성인은 가능한 한 빨리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현재 약 58%수준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인도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퍼졌고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비교적 낮은 예방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과학 책임자인 섀넌 베넷은 “대륙 전체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공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백신 접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아직은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가야 할 예방 접종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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