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가뭄 갈수록 심각…산불 발생 위험 함께 높아져

베이 지역 강수량 예년의 35~38%수준
산불 발생 지난해 대비 1.7배나 급증해

내브래스카대학이 6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베이 지역을 포함한 북가주 대부분이 '극심한 가뭄' 지역에 포함돼 있다. 미국 가뭄 모니터 웹사이트 캡처.
베이 지역을 비롯한 북가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Extreme Drought)’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뭄 데이터를 조사하는 내브래스카대학의 자료를 보면 5월 4일 현재 북가주 지역 대부분이 ‘극심한 가뭄’ 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북가주는 물론 캘리포니아 전체로도 4분의 3 지역이 이 범주에 속한다.

베이 지역을 비롯한 북가주가 ‘극심한 가뭄’에 포함된 것은 지난 우기 시즌 내린 강수량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국립기상대(NWS) 자료를 보면 베이 지역의 경우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해 우기 시즌 전체 강수량을 평균하면 예년에 비해 35%~38% 수준에 불과하다.

가뭄 상황이 심각해 지며 캘리포니아는 이미 지난달 소노마와 멘도시노 카운티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마린 카운티도 가뭄에 대비해 광범위한 수자원 절약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알라메다 카운티 등에 물을 공급하는 이스트베이 수자원 관리국(EBMUD)도 가국별로 10%이상 절수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발표한 산불발생 현황. 지난해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산불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트위터 캡처.
가뭄과 함께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발생할 위험도 매우 커졌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5일 올해 산불 발생 건수가 지난해보다 무려 70%가까이 증가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5일 기준 올해 발생한 산불은 모두 1788건으로 총 1만3천604에이커의 면적을 태웠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1065건 1천726에이커 면적에 비하면 발생건수는 1.7배, 면적은 무려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예년보다 훨씬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모든 지역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 발생을 미리 예방하는 한편, 화재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밝혔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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