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가 13일 공동성명을 통해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베이 지역 카운티들도 잇따라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샌프란시스코, 마린, 산마테오 카운티 보건당국은 13일 오전 잇따라 J&J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카운티들은 예약을 완료한 접종자들에게 백신 접종 취소하거나,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이 제조한 백신 접종으로 예약을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J&J가 생산한 백신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현재 백신 접종 비율은 카운티 별로 3~5%에 해당하는 매우 작은 수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베이 지역 카운티들이 잇따라 접종 연력을 16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J&J 백신 접종이 중단되며 당분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인 ‘MyTurn.ca.gov’에서 예약을 시도할 경우 샌프란시스코의 대규모 접종소인 모스콘 센터를 제외하고는 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주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 환자가 무려 48%나 증가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총 2만3천729명으로 전주(1만6천29명)보다 7천700명이나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J&J 백신까지 접종 중단이 권고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