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골 넣은 황희찬 또 부상…”리즈전 결장”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협회 "구단과 협의해 결정"

울버햄프턴 황희찬(왼쪽) 선수가 지난 12일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까지 터트렸던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 출범에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앞두고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18일 오전 8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즈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구단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황희찬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거의 준비가 돼 있다. 몇몇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황희찬이 (리즈와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부상 부위와 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팀과 모든 선수를 신뢰하고, 선택된 이들을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지난 1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다니엘 포덴세가 빠지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고는 투입된 지 1분 만에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낚아채 동점골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5일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이 리그 5경기를 쉬고 한 달여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비록 팀은 1-2로 패했지만, 황희찬은 올 시즌 개막 7개월 만에 정규리그 첫 골이자 시즌 2호 골을 기록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놓는 듯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현재 울버햄프턴은 승점 27(7승 6무 14패)로 리그 20개 팀 중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12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27)부터 최하위 사우샘프턴(승점 22)까지 9개 팀이 승점 5 차이 안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울버햄프턴은 리즈전 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 4월 1일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로 리그를 재개한다.

황희찬은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과 새로 출발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2연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 탓에 대표팀 합류는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황희찬의 합류 여부와 관련해 “소속 구단과 협의 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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