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복귀한 이정후, 수비중 펜스에 부딪혀 또 부상…구단 ‘어깨 통증(Shoulder Strain)’ 발표

어깨 탈구와 골절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한 듯
자이언츠 주전 선수들 줄부상에 전력 손실 불가피

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는 이정후. 사진 최정현 기자.
발등 부상으로 3일 연속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복귀 경기에서 다시 부상을 당하며 타석에 한 차례도 서보지 못한 채 교체됐다.

이정후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 앞서 이정후는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부상을 당한 뒤 9일 로키스 경기는 물론 10일과 11일 홈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등 3경기에 연이어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경기에 출전한 뒤 한 이닝을 채 마치기도 전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됐다. 이정후는 1회초 수비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6번타자 제이머 칸텔라리오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우중간 외야 펜스에 부딪히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정후는 펜스에 부딪힌 뒤 왼쪽 어깨를 잡고 쓰러졌으며 큰 고통을 느끼는 듯 곧바로 일어서지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던 이정후는 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향했고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된 귀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부상을 당한 이정후 선수가 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오른쪽에는 밥 멜빈 감독이 침통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최정현 기자.
자이언츠는 이날 이정후의 부상에 대해 ‘왼쪽 어깨 통증(Left Shoulder Strain)’이라고 발표했다. 부상 당시 왼쪽 어깨 탈구와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이 우려됐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보인다. 하지만 구단은 인대 또는 염증 등이 동반된 부상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추후 정밀 검진을 통해 부상 정도가 확인되면 부상자 명단에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투수인 스넬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패트릭 베일리(뇌진탕)와 탐 머피(무릎), 호르헤 솔레어(어깨), 닉 아메드(손목), 마이클 콘포토(햄스트링)까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패트릭 베일리가 11일 경기에 복귀했고, 12일 블레이크 스넬이 산호세 자이언츠(싱글A)에서 복귀를 위한 실전 투구를 실시하는 등 회복을 하고 있지만 탐 머피, 아메드, 솔레어, 콘포토에 이어 이정후까지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팀 전력에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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