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의 부상 부위 등 몸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대표팀 차출과 관련한 입장을 19〜20일께 KFA에 전달키로 했다.
KFA는 토트넘으로부터 공문을 받는 대로 손흥민의 한일전 출전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3월 A매치 기간인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과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명단 발표 수 시간 전 열린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16일 “손흥민의 부상이 심하지 않아 오는 주말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KFA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아직 손흥민의 그라운드 복귀 시점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KFA 관계자는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이 염좌나 타박처럼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게 아니어서 토트넘이 다양한 테스트를 하며 손흥민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면서 “토트넘도, 우리도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일전이 유관중으로 열리게 되면서 영국 정부 방역 규정상 손흥민 차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정부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은 귀국 후 곧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를 면제해주는 특별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대표팀 복귀 후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경우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특별 규정은 해외에서 열린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을 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일전이 유관중으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토트넘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KFA 관계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토트넘도 언급하지 않았다. 양 측 모두 손흥민의 몸 상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치히(독일) 소속 황희찬의 차출 여부는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다만, 차출이 불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KFA는 파악하고 있다. 황희찬은 소속팀과 주 정부가 선수의 목적지와 여정을 확인한 뒤 귀국 이후 격리 면제를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