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간격을 5개월로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기된 문제는 그것(부스터샷)이 8개월보다 짧아야 할지, 아니면 약 5개월이어야 할지”라면서 “그것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보건 당국은 지난 18일 모든 미국인에게 9월 20일 주간부터 부스터샷을 제공하되 2회차를 맞은 지 8개월이 지난 사람에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이 접종 간격을 2회차 접종 후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하려 한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대로라면 부스터샷 시기가 2회차 접종 후 8개월에서 5개월로 현행 지침보다 최대 3개월 더 단축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당국과 의료 전문가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한 뒤 현행 지침은 8개월이고 변한 것이 없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들이 지침을 변경한다면 대통령은 물론 이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