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도전 골든벨’ 개최…학생들 배운 실력 겨루는 ‘교육의 장’

협의회 학생들 한국어·역사·문화 지식 경쟁
패자부활전 도입으로 배움과 도전 의미 살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가 주최한 '제3회 도전 골든벨' 대회 수상자들. 사진=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북가주 지역 한국학교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 문화를 배우며 실력을 겨루는 ‘도전 골든벨’ 대회가 열려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됐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곽은아)는 지난 7일 뉴라이프 한국학교에서 ‘제3회 도전 골든벨’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 소속 여러 한국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 그리고 북가주 한인 이민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풀며 지식을 겨루고 서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퀴즈 경쟁을 넘어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적 배경, 문화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문제는 한국어 어휘와 맞춤법,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 그리고 북가주 지역 한인 사회의 이민 역사 등을 중심으로 출제됐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선택하고 답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돼 참여도를 높였으며, 미국의 유명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 형식을 참고해 흥미와 긴장감을 더했다.

행사에서 곽은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이 대회는 단순히 문제를 맞히는 경쟁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라며 “학생들이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의 허혜정 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학생들과 행사 준비에 참여한 협의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전 골든벨' 대회 참가 학생들이 제시된 문제에 답을 적어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이번 대회는 기존의 골든벨 형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됐다. 일반적인 골든벨 대회는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경쟁이 이어지는 방식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탈락한 학생들에게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한 번의 실수로 탈락하기보다 다시 도전하며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맞춤법 채점 기준을 이전보다 다소 완화해 학생들이 지나치게 긴장하기보다 문제를 풀고 배우는 과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사전에 제공된 예상 문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준비해 온 모습을 보였으며, 문제를 빠르게 풀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서로 격려하며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대회에서는 뉴라이프 한국학교의 허준 학생이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새누리 한국학교의 김태은 학생이, 3등은 뉴라이프 한국학교의 이다희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1등에게는 300달러, 2등에게는 200달러, 3등에게는 100달러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 밖에도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도전상과 함께 소정의 상품권과 구디백이 전달돼 학생들의 참여를 격려했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는 이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어 어휘력을 높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보다는 학습과 경험에 초점을 맞춘 교육 행사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협의회는 내년부터 대회의 형식을 일부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출제 범위를 줄여 학생들의 부담을 낮추고, 개인전 중심의 방식에서 학교별 단체전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부담 없이 참여하면서도 협동심을 배우고, 한국어와 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관계자는 “도전 골든벨 대회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역사, 문화를 배우는 즐거운 경험이 되고, 동시에 한인 사회의 정체성과 뿌리를 이해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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