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K팝 데몬 헌터스’, 그래미 본상 첫 진출…K팝 새 역사

로제 ‘APT.’ 3개 부문 후보, OST ‘골든’ 5개 부문 노미네이트
그래미 본상 진입은 K팝 사상 최초, 세계 음악계 주류로 부상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아파트'로 그래미 본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로제. 자료사진.
K팝이 미국 대중음악의 중심 무대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이 6일 공개된 가운데, 블랙핑크의 로제(ROSÉ)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OST가 나란히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리는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K팝이 그래미의 중심 무대에 진입한 첫 사례로, 그 상징성이 크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그리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등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K팝 여성 아티스트가 그래미 본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제는 블랙핑크 멤버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K팝의 위상을 높여왔으며, 이번 그래미 후보 지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세계 음악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도 5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수록곡 ‘골든(Golden)’은 ‘올해의 노래’뿐만 아니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에도 올랐다. K팝이 영상음악과 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역까지 확장해 그래미의 인정을 받은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넷플릭스.
여기에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도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K팝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이로써 K팝은 전통적인 아이돌 음악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세계 음악계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그래미 후보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Best Musical Theater Album)’ 부문 후보로 포함돼, 한국 음악과 문화 전반이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하며, 시상식은 내년 2월 1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회장은 “K팝의 창의성과 에너지는 오늘날 글로벌 음악 산업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며 “올해 후보들은 세계 음악이 얼마나 다양하고 역동적인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그래미는 K팝이 더 이상 ‘특별한 장르’가 아닌, 전 세계 음악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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