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올해 영국이 주최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6일(한국시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블랙핑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자필 친서를 전달받았다.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한 존슨 총리는 COP26 의장을 맡은 영국과 함께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함께해 줄 것을 부탁했다.
존슨 총리는 블랙핑크가 최근 공개한 기후변화 대응 영상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여러분이 현 시점에 이와 같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준 것은 매우 환영받을 일“이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도 “주한영국대사관은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COP26에 앞서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OP26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2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COP26을 소개하는 영상을 주한영국대사관과 함께 제작해 공개해 팬덤 ‘블링크‘의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은 영국, 유엔, 프랑스가 같은 달 공동 주최한 ‘2020 기후 정상회담‘(Climate Ambition Summit)에서도 소개됐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 ‘Z세대‘의 관심이 높은 주제다. K팝 역시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음악 장르로, K팝 팬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일도 활발하다.
K팝 스타들도 기후변화 대응에 영향력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는 전 세계 가수 가운데 유튜브 채널 구독자 2위(5천760만 명)로 광범위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는 이날 공개된 BBC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가 뭔가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로제는 “우리도 여전히 배울 것이 많지만, 이렇게 중요한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고, 지수는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함께 배우고 노력해나가기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사는 “첫 번째 단계는 기후변화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아가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저희는 더 많이 배우고 싶으며, 팬 여러분들도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