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IAEA 보고서 나오면 기시다 결심만 남아…어민 반대 변수
일본 정부가 올여름 강행을 예고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준비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1㎞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 공사를 이미 약 두 달 전 끝낸 데 이어 27일에는 방류 설비의 시운전도 완료했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방류 개시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의 준비 진척 상황이라면 조만간 방류가 강행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방류 개시가 결정되면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예정이다. 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 막바지 준비 속도 내는 일본 정부
방류 설비는 완성된 상태다. 이제 일본 내부적으로 남은 절차라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방류 설비 등의 성능을 확인하는 사용 전 검사 정도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8일부터 검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설비 시운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검사 절차에 들어가는 셈이다.
지난 24일 시운전 현장을 시찰하러 나온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검사가 언제 끝날지는 못 박지 않았지만, 검사 개시는 28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방류 설비의 사용 전 검사보다 더 중요한 일도 남아있다. 바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다. IAEA의 보고서는 국제기구의 평가라는 점에서 해양 방류를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서도 일본 정부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보고서의 평가 결과가 나쁘게 나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없다. 사실 IAEA는 그동안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IAEA가 2021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을 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해양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IAEA가 내달 4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그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사다 총리와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 기시다 결심만 남았나…어민 반대 고민거리
그렇다면 IAEA의 보고서가 나오는 내주 중 방류가 개시될까. 현재의 진척 수준이라면 내주에 방류가 이뤄지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올여름 안”이라는 표현은 쓰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IAEA 보고서도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올여름이라는 기존 표현을 반복했다. 다만 경제산업성의 간부는 IAEA 보고서 등이 갖춰진 시점에서 “기시다 총리가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주변국들의 반대나 국내 여론도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자국 어민들의 여론에 대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일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5년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방류 개시가 임박하자 최근 후쿠시마 주변 어민들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까지 나서서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더 밝혔다. 불안감을 갖고 생선 소비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나쁜 소문에 의한 ‘풍평피해’가 이들이 무엇보다 우려하는 부분이다.
방류 개시가 결정되면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예정이다. 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 막바지 준비 속도 내는 일본 정부
방류 설비는 완성된 상태다. 이제 일본 내부적으로 남은 절차라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방류 설비 등의 성능을 확인하는 사용 전 검사 정도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8일부터 검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설비 시운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검사 절차에 들어가는 셈이다.
지난 24일 시운전 현장을 시찰하러 나온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검사가 언제 끝날지는 못 박지 않았지만, 검사 개시는 28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방류 설비의 사용 전 검사보다 더 중요한 일도 남아있다. 바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다. IAEA의 보고서는 국제기구의 평가라는 점에서 해양 방류를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서도 일본 정부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보고서의 평가 결과가 나쁘게 나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없다. 사실 IAEA는 그동안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IAEA가 2021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을 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해양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IAEA가 내달 4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그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사다 총리와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 기시다 결심만 남았나…어민 반대 고민거리
그렇다면 IAEA의 보고서가 나오는 내주 중 방류가 개시될까. 현재의 진척 수준이라면 내주에 방류가 이뤄지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올여름 안”이라는 표현은 쓰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IAEA 보고서도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올여름이라는 기존 표현을 반복했다. 다만 경제산업성의 간부는 IAEA 보고서 등이 갖춰진 시점에서 “기시다 총리가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주변국들의 반대나 국내 여론도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자국 어민들의 여론에 대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일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5년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방류 개시가 임박하자 최근 후쿠시마 주변 어민들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까지 나서서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더 밝혔다. 불안감을 갖고 생선 소비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나쁜 소문에 의한 ‘풍평피해’가 이들이 무엇보다 우려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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